회사일이 너무 바빠 오늘 2주년 이벤트를 못할것 같아 지난 토요일 미리 이벤트를 가졌다. 특별한 이벤트라기 보다는 그냥 아카사카라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한선수의 원래 의도는 작년처럼 분위기 있는 곳(W호텔 키친)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나의 만류로 정해진 곳이다. 배불러서 그런곳에 가고 싶지 않아서다. 안그래도 자꾸 변하는 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런곳에 가서 한층 더 우울해지고 싶지 않았다. 물론 뱃속에 있는 아이를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여자라는 유전자속에 들어있는 어쩔수없는... 복잡미묘함이랄까... 암튼 복잡한 심정에 그저 조용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방해받지 않고, 둘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코스는 미칠듯이 훌륭하진 않았어도, 적당히 조용했고, 적당히 맛있었고, 적당히 즐거웠다. 내년 결혼기념일엔 우리 세식구는 뭘 하고 있을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