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영어 이야기 | 2009/12/17 15:08 | leezche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 불치병이 하나 있다. 영어 울렁증이다. 공부시작한지 일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이 울렁증은 해결이 안된다. 완전 간단한 영어는 어느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팅만 들어가면 꿀먹은 벙어리다. 말하는게 챙피하다고나 할까...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열심히 하지 않은것 같기도 하다. 아는것도 별로 없으니 자신감도 없고, 딴에 자존심은 있어서 울렁증은 점점 심해지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유독 영어에만 울렁증이 있을까?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오랫동안 영어 공부를 해서 그런것 같다. 그렇게 많은 시간 공부를 했는데도 영어 한마디 못하니 챙피한 생각에 영어 울렁증이 생길만도 하다. 우리가 일본어나 러시아어 못한다고 챙피하지는 않다. 오히려 어설프게 한두마디만 해도, 오!~~~ 하는 환호성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는 상황이 틀리다. 10년이 넘도록 영어공부를 했지만, 말한마디 못하니 챙피할만하다. 차라리 영어 공부시키지 말고, 영어 울렁증이라는거 자체를 안생기게 하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제 영어 공부를 절실하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완전 동감이다. 안다고 그게 아는게 아니고, 엄청나게 훈련해서 입에 달아야 하는데... 이걸 생각하면 완전 산넘어 산이다. 게다가 더듬더듬 몇마디 한다고 해도, 들리지 않으면 어느 시점어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끼어 들 수가 없다. 나는 지난 일년동안 청취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요즘들어야 절실히 깨닫고 있다. 듣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 "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이란 책을 읽었다. 완전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런지 이틀만에 다 읽게 되었다. 제목이 좀 원색적인데... 사실 이 책의 요지는 기적이란 없다. 영어는 훈련이다. 쌍코피터지도록 외우고 연습해라! 라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 영어를 안일하게 생각했던것 같기도 하고, 암튼 다시한번 동기부여를 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근데 요즘 약간 슬럼프인것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누군가 오늘부터 육개월은 이걸 죽도록 공부하고, 그다음 세달간은 이걸 공부하고, 그 다음 다섯달동안 이걸 공부하면 어느정도 의사소통이나 너의 생각을 어필 할 수는 있을꺼야! 라고 말해 줬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영어 울렁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아직 방법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