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아침 8시부터 11시까지 건강검진을 받았다. 체혈하고, 초음파, 위장검사, 폐기능 검사등등... 가장 고역이였던것은
위장 검사였는데 위장을 쉽게 촬여하기 위해 마시는 걸죽한 약품이 있는데 종이컵에 주길래 별 긴장없이 받았다. 그런데 쇠구슬이 잔뜩 들어 있는것처럼 무거웠다. 게다가 종이컵을 흔들어도 액체에 흔들림이 전혀 없을 정도로 걸죽했다. 그걸 모두 마셔야 했고, 마지막 한모금은 입속에 물고 있다가 검사 들어가기 바로 전에 꿀꺽 삼켜야 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여자가 계속 헛구역질은 하는 바람에 나도 구역질 나는걸 억지로 참았다. 정말 두번은 못할것 같다. 된장... 결과는 다음주 화요일날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배고파밤참을 즐겨먹던 우리는 건강검진때문에 어제 저녁 9시부터 물한모금 먹지 못해 매우 배가 고픈 상태였다. 2시간이면 끝난다던 검진은 3시간정도를 했고, 끝내고 나니까 11시였다. 허기진 배를 어떻게든 해줘야 할것 같아 우리 회사 근처에 있는
사누끼보레에 가서 신해물우동과 규돈덮밥을 시켜 먹었다.
신해물우동은 정말 국물이 시원하다. 먹고 사무실 잠깐 들러서 노트북 가지고, 오후에 영화를 보기 위해 예매를 한다음 집으로 갔다.
극장에 가다집에서 1시간가량 쉬고
"해변의 여인"을 보러 강변 CGV엘 갔다. 팝콘과 콜라를 사들고, 영화를 봤다. 감상평은 따로 ... 영화보고 잠깐 이마트에 들러서 이것저것 샀다.
나만 홀로.. 한선수는 야구하는 형들과 약속 있다고, 황금같은 토요일을 나 혼자 남겨두고 가버렸다. 나는 배가 너무 고파 밥을 해먹을 엄두는 못내고, 그냥 아까 이마트에서 산 무파마를 끓여서 국물까지 다 먹어 치웠다. 속이 좀 쓰리더라... 아까 위장검사 받을때 먹었던 약이 아랫배을 자꾸 부풀리는것 같다. 위는 쓰린데.. 아랫배가 자꾸 팽창되는 느낌이다.
설렁탕과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방에서 얼마전에 산 노트북이 자꾸 말썽을 부려 고쳐보려고 한선수 도시바 노트북과 내 노트북을 켜놓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으나 끝내 실패! 그러고 있는 사이 한선수는 생각보다 일찍 들어왔다. 내가 영화방에 계속 있자 "8월의 크리스마스"DVD를 틀었다. 둘다 세번째쯤 보는것 같은데... 다시 봐도 대단한 영화인것 같다. 그리고 신기한건... 새로운 장면이 몇개 보였다. 전에 봤을때는 이런장면은 없었던거 같은데... 하는... 영화를 중간쯤 보고 있는데... 내가 자꾸 속이 쓰리다고 하니까 한선수가 바람을 넣었다. "삼계탕" 먹으러 가지 않겠냐고.. 그때 시간이 12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쓰린속에 삼계탕이 딱일것 같긴 했지만... 너무 야심한 시각이고, 아까 아랫배가 자꾸 더부룩해서 좀 부담이 됐었지만... 먹으러 갔다. - -;;; 가는 길에
"신선설농탕"이 보였다. 이내 삼계탕은 부담되니 설렁탕 먹자고한다... 그거나 그거나.. ㅋㅋㅋ 암튼 설렁탕을 먹기로하고 차를 돌렸는데.. 뭔거 엄청난 속도로 란돌이옆을 쐥~~하고 지나갔다. 도대체 뭔가 싶었다. 한선수 말로는 "람부르기니"였단다. 난 놀랜마음에 "미친거 아냐"를 연발 했다. 암튼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우리는 설렁탕을 배터지게 먹고 집으로 돌아와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마저보고, 잤다. ㅜ ㅜ;;; 야식의 유혹은 아침잠의 유혹만큼이나 뿌리치기 힘든것 같다.